삶의충전방

저를 믿지 마세요~ 미소와 함께 건낸 말

라직맘 2021. 1. 2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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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관련 정보를 모으고 피드백하다가 내일쯤에 검사 가면 좋겠구나 생각하고 느긋하게 점심 먹고 쉬던 라직맘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빠른 정보!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만 확인 후 주변에 이야기드리는 편이라 조금씩 보완되어 가는 검사에 조금 기다리면 되겠다 싶었어요. 정말 우리나라 분들 빨리빨리! 어서 해치우자??!! 가 강하셔서 새벽 4시에 드라이버 스루 장소 가셔서 검사 열릴 때까지 기다리시기도 하고 9시 검사 시작인데 6시에 가서 기다리시는 건 기본~^^::: 조금 릴랙스 하게 하시면 괜찮을 텐데 아니신가 봅니다.

점심 먹고 난 후 바로 올라온 글 확인해보니 검사소 몇 군데가 한산해졌다는 소식! 바로 외출 신청서 올리고 미리 써둔 개인정보 보호서와 문진표를 챙겨 들고 뛰쳐나갔습니다. 회사 근처에 검사소가 있어서 가면서 같이 일하는 친구와 샘들 모시고 와르르르~ 맘이 급했어요. 내일은 날씨가 추워질 거고 이런 상태라면 빨리 받고 오는 게 좋을 것 같았죠.

날씨도 좋고 온도도 적당하니 산책하는 기분으로 막 가다가 검사소 앞에서 줄을 보고 1차로 놀랐네요. 차 진입을 막아둔 골목부터 말없이 조용히 한 손에 미리 준비한 문진표 들고 올라가시는 분들.. 그리고 검사소 앞 인도에 딱 서서 바로 사진 찍고 시간 체크부터 했습니다.

하루 지나서 체계가 잡힌 분위기랄까요. 번호표 나누어 주시는 분과 문진표 안 써오신 분들 도와주시는 분(이미 써온 것도 빠진 것이 있는지 확인해주셨어요)과 주변 교통정리해주시는 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자분히 줄 서 있는데 소방서에서 오신 분이 "거리를 두고 서 주세요"라고 이야기하고 계시더군요. 앞쪽에 다들 맘이 급하셨는지 촘촘하게 붙어 서 있으셨고 같이 갔던 지인들과 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어요.

같이 온 지인들끼리 확실히 거리를 넓히고 서 있었지만 뒤에서 다가오는 분들을 막을 수 없기에 조용히 뒤를 돌아봤습니다. 마스크를 썼지만 눈웃음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한마디 했네요.

" 저 믿으세요? 저 믿지 마세요~ 가까이 안 오시는 게 좋아요" 

이렇게 이야기하니 눈으로 알았다고 이야기하시고는 점점... 멀어지시면서 거리를 지켜주셨습니다. 다들 맘이 급하시고 빨리 검사받고 가야지 하시니 그냥 줄 서기처럼 촘촘하게 계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같은 회사에 오신듯한 분(옷이 같음)도 이야기하면서 붙어 있으셨지만 그 앞 뒤로는 거리가 넉넉했었죠~^^

누가 시켜서 하기보다는 알아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어른들이시니 험하게 싸우기보다는 좋은 말과 미소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문진표 작성해 와서 금방 접수하고 다시 줄 서서 검사받는데 검사하시는 분들도 식사하고 오셔서 교대하시고 잠시 검사가 멈춘 사이 줄이 길어집니다. 줄이 짧다는 소식 듣고 오시는 분들로 순식간에 100명 더 늘어난듯했어요.

중간 틈새를 노린 보람이랄까요~ 40분 만에 검사하는데 두근두근

두 분이 검사해주시는데 과연 어떤 분에게 할까 하고 고민했지만 순서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먼저 준비되신 분이 부르면 쪼르륵 가서 시키는 데로 하시면 완료!

이미~=ㅅ= 코로나 검사 두 번 받아본 1인이라 정말 착착! 해드리고 이야기해주시는 데로 했는데 지인들이 이야기하기로는 "착한 분에게 딱 잘 앉았어"라고 하시네요. 비염이 있어서 부어 있는 상태였지만 조금 참고했더니 검사 금방 끝!

이로서...

검사 3번 받은 뇨자가 되었습니다~=ㅅ= 후훗! 아프냐고 물어보시는 분께 괜찮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눈물이 흐르는 건 어쩔 수 없었죠. 이 정도는 아프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하고 그냥 불편한데 아~그만~ 할 때 그만 되는 검사? 3번이나 받았지만 해주시는 분들마다 다 다른 느낌입니다. 

 

왠지 큰 숙제 하나를 끝내고 집에 온 기분이랄까요~

맘은 편한데 긴장해서 그런지 퇴근해서는 바로 씻고 기절...=ㅅ=;;; 뒤늦게 일어나서 집안일하고 바빴습니다. 머리도 딩~하게 아픈 게 내가 생각 외로 힘쓰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어제 검사로 무증상자도 찾았다고 하고 이렇게 고생한 보람이 있어야 할 텐데 하면서도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조마조마한 밤입니다.

포항 코로나 1가구 1인 검사 보완된 상태 안내

1. 문진표를 미리 작성 가능하게 공개되어서 다운로드하여서 갈 수 있습니다.

2. 검사소가 대폭 늘었습니다. 병원 주차장과 넓은 곳으로 확대했습니다.

3. 검사기간이 2일 추가되었습니다. 주말에 못 받더라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4. 연세가 많으시거나(80세 이상) 임산부의 경우 우선으로 검사를 받게 해 주도록 노력 중입니다.

* 타 지역에서 받은 코로나 검사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 1월 20일 이전에 받은 검사는 인정되지 않습니다.(아마~-ㅅ- 목욕탕 발 확산이 심각해서 그런가 봐요)

* 1가구 1인이지만 받고 싶다면 다 받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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