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갔다가 오는 아이 손에 종이 한장이 곱게 쥐여 있던 날이었어요. 평소 수업관련 학원은 좋아하지 않아서 예체능쪽으로만 다녔는데 교문 근처에서 나누어주는 안내장이더군요. 유독 내려 놓을때 보라고 뒷면을 따악!! 하고 내려놓는걸 보는 순간 와!! 소리가 저절로 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요즘 학원 마케팅용 선물 리스트!
게임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보니 게임템이 우선 1번으로 나와 있고 부모님을 위한(?) 상품권에 초등 저학년까지 한번은 가지고 싶은 물건들이 쫘악!!! 한가득 있었습니다. 아이 얼굴을 보니...뭔가 가지고 싶긴한데 엄마 눈치만 보네요~^^*
학년이 올라가다보니 장난감이나 만들기 세트는 관심이 없는데 햄스터 세트? ㅡ0ㅡ 우어~ 이걸 손으로 꾸욱~누르는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습니다.
" 우리집에 고양이들이 간식가져왔냐? 장난감이냐? 하겠다"
"아!!!"
그렇죠~-ㅅ- 아무리 잘 관리해도 사냥 본능 맹수와 함께 키우기에는 무리! 게다가 이런거 받고 뒷감당은 몽땅 엄마의 몫이니 탐탁치 않습니다. 자꾸 망설이는 모습과 흔들리는 눈동자. 그래~ 함 가볼레? 하고 앞쪽으로 돌려서 수강료를 보니
저렴한 가격에 저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는 한 문구! [다이어트]에 좋다는 글에 바짝 댕겨 보게 됩니다.
" 이건 엄마가 가야겠는걸? ^^ 같이 다닐까?"
" 엥? 엄마도 뭐 가지고 싶은거 있어요?"
그럼요~;ㅇ; 엄마도 날씬한 몸매 건강한 근육 이런게 필요한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는걸 슬쩍 아이에게 알려줘야겠어요~ㅎㅎㅎ
다양한 사은품과 가입선물로 학원 유치하는 마케팅 방법이니 괜찮지만 무엇보다도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하니 여러번 물어보고 정말 한달동안 줄넘기부터 차근히 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학교 체육시간도 힘들다는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입니다. 일단 정말 하고 싶어지도 하겠다고 다짐한다면 검도나 태권도도 좋은 경험이 될꺼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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