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끊임없는 고민 옷!
사람이 셋인데 옷은 왜 이리 많던지요. 예전에도 한번 정리한 적이 있는데 아이는 커가면서 물려 입은 옷과 작아진 옷이 공존하고 어른들은 나름 싸게 좋은 옷 산다고 계절마다 샀더니 정말 보관용 옷 박스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헹거가 꽉 찰 정도로 계절별 옷도 많고 그에 따른 액세서리와 부가적인 물건들이 많았는데 신랑은 양말을 왜 이리 많이 사 모았는지 아예 한 칸 따로 있을 정도였고 저는 속옷이 가득~=ㅅ=;; 안 보이면 바로 사버리는 이 습관이 엄청난 짐을 만들어냈습니다.
일단 아이옷은 지금 입는 옷과 물려 입은 큰 옷을 제외하고는 다 찾아서 작은 아이 있는 집으로 몽땅 보냈습니다. 얼룩지고 찢어진 옷을 제외하고 모두 보내고 나니 정말 1/3으로 줄어들었네요. 신랑 옷도 본인이 직접! 골라라 했어요. 2년 연속 입지 않는 옷은 과감히 버리라고 했는데 " 내가 이거 비싸게 주고 샀다고!!"를 외쳤지만~-ㅅ-;; 지금 안 입잖아!!! 잔소리로 몽땅 처리했습니다. 제 옷은 사이즈가 3단이더라구요~ㅠㅠ 한때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지금은 못 입는 옷들이 잔뜩~ 전부다 처리하고 가장 무난하고 자주 입은 옷으로 요일별 출근복을 정하고 문제의 집에서 입는 옷들을 추리기 시작했습니다. 보풀이 심하거나 찢어진 옷, 얼룩이 있는 옷들이 1순위 버리기 옷이었고 그 외 유행과 거리가 멀거나 세트로 구입했다가 맘에 안 들어서 안 입는 옷들을 따로 모았죠. 그렇게 옷만 거실 한편에 산을 쌓을 정도로 버리고 나니 이걸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역에 헌옷을 구입하는 업체도 있었지만 당시에 헌 옷 가격이 폭락해서 업체도 불러도 안 온다는 이야기도 많았고 무게별로 금액을 해준다는데 과연 얼마 안 되는데 시간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급기야 퇴근시간, 주말에는 예약이 되어서 한참 후에나 갈 수 있다는 이야기에 반쯤 포기하고 결국 이사 전날 트럭 하나 빌려서 고물상에 죄다 놓고 왔답니다. 받은 돈은 옮겨주신 아버지 막걸리 값이 되었네요~^^::
* 업체판매도 있고 기부도 있는데 워낙 시골이라 오가는 길이 멀고 시간 맞추기가 힘들더군요~ㅜㅜ 아쉽게 좋은 방법을 못 찾았어요.
2. 화장품과 욕실물품
출퇴근하고 매일 화장을 하지만 꾸미기보다는 기본만 하다 보니 스킨, 로션에 약간의 커버 화장품만 있었지만 생각 외로 사용기간이 지난 제품도 많고 사은품들도 많아서 이사하는 김에 거의 다 버렸습니다. 팩 제품도 많아서 저녁에 일하면서 얼굴에 붙여서 써버리고 조금 남은 립스틱도 버리고 나니 작은 바구니 하나 분량만 남더군요. 욕실용품도 한번 정리해보니 정말 간단! 단지 예전에 비누 만들기를 하면서 사 두었던 재료가 엄청 많아서 도구와 재료를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결국은 비누 만들기 도구들은 전부 부모님 집에 장기 보관하기로 했네요~ㅠㅠ
3. 이사는 포장이사? 아니 바로 직접 이사
포장 이사를 하게 되면 가져갈 짐을 지정해주고 해당 짐에서 정리도 해준다고 하는데 평수 차이가 심하다 보니 일단 불가능했습니다. 결국은 내가 직접 옮기고 정리하는 방법으로 바꾸었는데 이것이 바로 막일의 시작이었죠. 1톤 차 두대 분량이면 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5번 왔다 갔었고 방 두 개 거실 겸 주방의 20평대 집은 벽이 안 보일 정도로 가구 배치가 되어버렸습니다.
나중에 짐 다 옮기고 보니 집에는 쓰레기와 버릴것만 남았는데 처리하는데 역시 1톤 트럭 두대분량이나 나왔다죠~ㅠㅠ 고철과 재활용물품으로 분류하고 청소하는데 한달이 걸렸습니다.
모든 짐을 내가 싸야 한다!! 바로 박스부터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마트 가서 맥주 하나를 사더라도 큰 박스에 담아 왔는데 나중에 보니 큰 박스는 들기도 힘들고 터지기도 해서 라면박스 정도가 가장 적당했습니다.
책과 같이 무거운 물건은 반은 가벼운 소품들을 넣어주는 게 중요하죠. 그리고 꼭! 무거운 박스는 끈으로 더 묶어줘야 나중에 직접 옮길 때도 편하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주방용품은 다 깨지는 물건이니 신문지를 최대한 활용해서 포장하고 소형가전도 이전에 구입했던 박스에 다시 넣어서 포장했습니다.(창고에 뭔가 많길래 봤더니 전부 포장박스더군요. 이후에는 대부분 종이로 분리 배출했습니다.)
신발들은 평소 욕심이 없어서 다들 계절별로 딱 두 켤레정도 가지고 있어서 박스에 그냥 넣어서 옮기고 컴퓨터를 포함한 충격에 약한 물건들은 승용차로 바로 이동했어요.
퇴근하고 차로 조금씩 일주일 동안 옮기고 바로 정리했는데 그렇게 많이 줄였다 생각했지만 결국은 방 하나가 창고 겸 겨우 잘 수 있는 방이 되었고 거실과 안방만 이용하는 삶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아이도 학교를 안 가게 되고 좁은 집에서 활동성은 더욱 떨어지니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네요~ㅠㅠ 그래도 일단 이사했으니 살아야죠!! 짐을 다 옮기고 난 후에 어떻게든 정리하고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뒤는 정리죠!!! 매일 퇴근해서 하는 정리기간이 엄청 길었어요~^^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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