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평수와 짐을 줄여서 이사한 후유증은 바로 발 디딜 곳 없이 살림살이로 가득 찬 집과 스트레스였습니다. 집의 여유만큼 마음의 여유도 없어졌다고 할까요. 퇴근해서 짐 정리하는데 한숨이 한없이 쏟아져 나왔었습니다.
가구와 모든 짐이 도착하고 정리할때도 쓰레기봉투와 분리수거용 박스를 옆에 놔두고 했습니다. 수년간 사 모은 물건들을 돈으로 환산해보니 엄청났지만 이미 써버린 돈이었죠. 한 달 생활비가 40만원 조금 넘겼는데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서 30만원으로 줄이면서 하나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 물건은 사지 말자. 먹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꾸미기는 절대 금지!"
구역별로 물건들을 집합시키고 정리하니 빠르게 넣기는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비해 물건이 많다보니 나중에 마구 쌓아 넣거나 겹쳐 넣어서 물건 찾기가 어려워지더군요. 밥 먹는 식탁만큼은 사수하고 싶었지만 이사 일주일 만에 물건이 가득 쌓이게 되었습니다. 집구석에 단프라 박스가 탑으로 쌓이고 근처에 안 가게 되기도 했고요~^^:: 잠자는 방으로 쓰려고 했던 작은 방은 모든 물건들의 집합소가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정리가 재대로 된 곳은 현관, 부엌, 욕실밖에 없다! 할 정도라 퇴근해서는 수납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우선이었습니다. 전에 구입했다가 보관만 했던 수납 행거를 꺼내서 베란다에 설치해보니 딱 맞아서 다행이었죠. 놔둘 곳 없던 이동형 에어컨(=ㅅ= 언젠가 다른데 이사 가면 쓸 것 같아서 챙김)에 냉장고 이사할 때 요긴하게 쓴 보냉박스 같은 큰 짐들을 넣고 나니 겨우 방에 발 디딜 자리가 생길 정도였어요.
옷은 두군대로 나누어서 정리했는데 생각 외로 보관용 옷 박스가 많아서 이동용 옷장 하나는 그냥 박스 보관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사하면서 마구 쓸어 담아서 가져온 양말과 같은 작은 물건들은 첨에 급해서 서랍장에 부어놨는데 정리하고 나니 공간이 생겼어요.
부엌도 물건을 많이 줄여서 가져온 물건 다 넣었다! 했지만 실상은 마구잡이로 넣어두었어 식재료들이 뭐가 있었지? 상황이었어요. 이사전에 물건 정리할 때는 더 난리였죠~^^:: 같은 재료가 몇 개나 나오고 유통기한 지난 것들로 버린 것만 엄청났는데 가져온 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바구니를 이용해서 정리하고 한쪽에 다 몰아두니 요리할 때 재료 찾는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어요.
전에 살던 집에 수건들도 큰 짐중에 하나였어요. 행사 있거나 돌잔치, 결혼식 등 갔다 하면 받게 되는 수건들이 엄청났는데 오랫동안 쓴 수건들은 버리고 새 수건과 색깔 수건 조금만 챙겼습니다. 그런데도 많더라고요~;ㅇ;)/ 결국 욕실에 수납하고 남은 건 위에 양말 정리하고 남은 공간에도 차곡히 채워 넣어야 했어요.
이사하고 일주일동안 열심히 정리해보니 그나마 자리가 생기고 저녁 먹고 쉬는 시간이 생길 정도였어요. 이사 준비하고 완료까지 거의 매일 2 천보를 걷고 움직였는데 살은 안 빠지 더고요~;ㅇ;)/ 힘든 만큼 더 먹고 힘내서 그런가 봅니다.
이렇게 집 이사를 끝내고 나서 한숨 돌릴세도 없이 또 다른 미션이 떨어졌는데 바로!! 회사 건물 리모델링으로 가건물로 이사한다는 소식에 정신줄을 놓아버렸습니다. 단순히 내 책상과 컴퓨터만 이동하는 것이 아닌 이사라서 거의 한 달을 짐 정리하고 이사를 3일에 걸쳐서 했었어요. 내 집 이사하는 스킬을 100% 활용해서 회사 이삿짐을 꾸리고 정리해서 쌓아두고 했는데 이삿짐 센터 사장님이 "자네 우리 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나?" 하셨다죠~^^:: 정말 셀프 이사의 전문가가 되었던 큰집에서 작은집으로의 이사였습니다.
***** 큰집에서 작은집으로 이사 장점 *****
1. 생활비,관리비가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2. 청소가 너무 쉬워졌습니다.
3. 부엌이 작아져서 동선이 짧아져서 식사 준비 시간 극 단축!
4. 냉,난방 효율성이 좋아졌습니다.
5. 물건 찾기, 관리가 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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