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사는방

편의점에서 그냥 들고 온 마장면

by 라직맘 2019. 12. 2.
728x90

토요일 오후 

간식꺼리 사러 갔던 읍내 편의점 (중요! 읍내라는 점~)에서 뭔가 화려하게 많이 표시된 즉석식품을 하나 주웠습니다. 확실히 이게 무슨 맛인가? 하고 고민하고 있다가 그냥 먹자~하고 계산하는데 뒤에서 아쉬워하는 소리가 들리긴 하더군요. 

방송 나온 제품에다가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결식아동 지원사업에 사용됩니다. 라고 쓰여 있어서...그리고 가격이 3,200원 정도에 아이랑 둘이 나누어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이정도면 간식으로 괜찮겠지 생각했어요.

집에 가져와서 먹는 방법 보고 고개를 갸우뚱? 면만 전자렌지에 돌려야 하는건가! 아니면 소스도 같이 부어서 돌려야 하는건가!! 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방송을 안봤으니 모르죠. 설명서에는 없으니 일단 소스를 보고 결정했습니다.

아주 뻑뻑한 타입이니 그림처럼 소스가 되려면 같이 돌려보자 했네요. (=ㅅ= 그런데 이게 맞나요?)

뚜껑 열어보니 오이들은 얇은 비닐위에 잘 올라가 있어서 따로 빼고 소스 부어 넣고 시키는 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렸는데 뭔가 저어보니 차가운 느낌이라 10초 추가!

그리고 오이 다 때려넣었는데 오이 안좋아하시는 분들은....=ㅅ= 음~ 알아서 드세요~ 오이들 존재감 강합니다. 

전 오이 그냥 잘 먹고 뭐든지 잘 먹는 편이라 쓱쓱 비벼서 한 입 하는데 음~ 대만이라면 이런 맛인가? 하고 연속으로 씁씁~흡입! 옆에서 보던 초등고학년 아이가 한입 달라고 해서 줬더니 반응이 요상합니다.

" 엄마 이거 뺏으면 안되지?"

" 응! 그냥 먹어~"

아이의 입맞에 익숙하지 않는 요리라서 그런가 했는데 제가 먹어도 뭔가 맛을 방해하는 느낌이 듭니다. 

마냥 고소할 줄 알았던 소스에서 느껴지는 시큼함. 오이 때문은 아니고 이게 뭘까? 하고 다시 성분을 보다가 아하! 합니다. 바로 동치미국물 첨가! ㅡ0ㅡ;; 따로 줬으면 좋았겠다! 소리가 저절로 나왔네요. 

고소함과 적절한 짠맛이 부드러운 면과 어우러지고 아싹한 식감의 오이까지는 굿!!

뒤에 살짝 맛을 내는 시큼한 맛이 호불호가 갈릴듯 합니다. (오이보다 이게 더...^^::)

일단 느긋한 오후에 간식으로 잘 먹었습니다. ^^)/ 간편식이 편하긴 해요~ㅎㅎㅎ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