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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방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뱅쇼로 따뜻하게~

by 라직맘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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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날씨지만 생각 외로 온도차가 심하다 보니 전번 주에는 감기 몸살 기운으로 고생했던 라직맘입니다. 생강차 마실까 하다가 명절 직전에 선물용으로 만들었던 뱅쇼가 생각나서 한잔 뜨끈하게 먹었더니 두 시간 후에 벌떡 일어나더군요. 명절 때 친한 친구한테 선물로 줄려고 재료 구해서 씻고 끓였던 정성 탓인지 재료 탓인지 일단 맘에 들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흔하게 다들 알고 있는 뱅쇼지만 이번에 두 번 만들어보고 느낀 점도 같이 적어보려고요.

 

뱅쇼 만들기 기초재료

과일 : 오렌지, 사과, 레몬 (귤이나 다른 계열도 가능)

향신료 : 계피, 팔각(스타리스), 통후추, 월계수 잎 (정향도 있으면 좋음)

와인, 설탕(1리터랑 3스푼 추천)

뱅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세척입니다. 수입과일이 2종, 보통 오렌지와 레몬이 메인으로 쓰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뜨거운 물에서 왁스 성분 녹여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다음은 농약이나 잔류물질 세척을 위해서 베이킹소다와 주방세제를 이용한 2,3차 세척이 필요합니다. 정말...-ㅅ- 손가락이 아프다 할 정도로 해줘야 맘에 들더라고요.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냄비에 넣어줍니다. 준비한 향신료는 스타리스(팔각)와 계피, 통후추와 월계수 잎을 준비했고 처음에는 몰라서 팔각을 많이 넣었는데...ㅡ0ㅡ 3개만 넣으세요!!! 좋다고 넣었다가 한약 맛 나는 뱅쇼를 만들었습니다.

계피가 조금 이상하죠?^^ 단맛이 나는 타입의 외국 계피입니다. 베트남산 계피도 좋은데 이걸 쓰면 특유의 향이 많이 안나는 편이고 설탕량을 줄여볼 생각으로 넣었습니다. 

와인은 이마트에서 3리터짜리를 추천받아서 구입했어요. 예전에 2리터짜리를 구입한 기억이 있어서 물어보니 이걸 주셨답니다. 확실히 가격 대비 효율성이 좋고 양이 많아서 두 번이나 만들어 썼네요. 와인과 과일, 향료를 한꺼번에 넣고 익히면 완성되는 것이 바로 뱅쇼입니다.

    그리고 모든 재료를 넣고  30분 정도 강한 불에 끓이다가 약한 불에 20분 정도 끓이면 완성!!! 아... 사진이 없는 이유가 참으로 신기합니다. 분명 두 번이나 만들었는데 이맘때가 되면 날려간 알코올을 흡입했는지 기분이 좋아서 식히고는 바로 자거나 담날 바로 걸러서 담기 바빴네요. 결국 명절 전 선물 간 것도 사진이 없고 나중에 어머니께 드릴걸로 담아둔 사진 한 장이 전부입니다.

이렇게 한번 익힐 때 설탕을 보통 넣는데 신기하게도 3스푼을 넣던 한 스푼을 넣던 식고 난 후에는 단맛이 거의 없을 정도가 됩니다. 즉,  왠지 모를 떯은 맛에 설탕 더 넣다가는 엄청 단맛의 뱅쇼를 먹게 되죠~^^:: 당뇨가 있으신 어머 네 거 할 때는 한 스푼만 넣었는데(한 냄비 기준) 나중에 식고 난 후에 먹어도 쓴맛은 없어지고 단맛도 적당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완성된 뱅쇼를 탑스윙병에 넣어서 선물드리고 몇 병 챙겼는데 이번에 정말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가볍게 몸살 기운 들어오는 날 마시고 확실히 효과를 봤습니다. 큰 머그컵에 부어서 전자레인지에 가볍게 데워서 마셨을 뿐인데 한참 후에 몸속이 따뜻하게 올라왔어요. 분명 끓여버렸기에 알코올은 없을 텐데 열을 내는 재료와 과일들 덕분인지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평소와 같아서 놀랐네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효과를 보셨으니 만들어진 음료가 아닐까 합니다~^^* 날씨가 봄날 같아지지만 4월 말까지는 이런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계속되니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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