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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방

한끼 야채 샐러드 준비 해 봤습니다.

by 라직맘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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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간 동안 아이의 점심을 챙겨주면서 가장 힘든 게 반찬류였던 라직맘입니다. 아이들은... 고기반찬만 좋아합니다!! 김치도 겨우 양을 정해줘야 먹고 나물 반찬은 절대로 안 꺼내서 먹죠. 저녁에 퇴근해서 가장 많이 해 먹은 저녁이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빔밥류였습니다. 이렇게라도 안 하면 엄마 없는 시간에 절대로 안 먹을 야채들~ㅠㅠ 

그나마 맛난 드레싱에 야채샐러드는 시제품을 사 오면 점심때 같이 먹기에 최대한 챙겨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여름철 야채 샐러드 볼 준비

여름 때는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맛난 야채가 많아서 만들어두면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지만 겨울 되고 야채도 비싸고 토마토나 다른 빨간 애들도 비싸서 그나마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재료로만 했더니 한 번은 풀밭이 되더군요~^^::: 최대한 많이 줄려고 했더니 돌아온 말은 " 엄마 내가 소야? 웬 소 밥을..."

=ㅅ=;; 같이 먹어보니 혼자 먹기에 양이 많고 맛없는 양배추와 양상추가 대부분이다 보니 불만이 쏟아졌어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양과 구성을 신경 써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보통 주말에 만들면 월~금 요일 먹으면 딱 떨어지는 양인데 저녁에도 반찬 대신 먹으면 3일 안에 끝나는 샐러드볼입니다.

이번 준비물은 명절 때 선물 들어온 천애 향과 가격이 조금 내려온 토마토, 상추와 양상추, 양배추로 구성했습니다. 맘 같아서는 구운 두부버섯도 넣어주고 싶었는데 차갑게 먹고 싶지 않다고 해서 저녁에 퇴근해서 바로 구워서 추가하기로 했어요. 

모든 재료를 깨끗이 씻어서 일단 물기 탈탈 털어줍니다. 가장 먼저 파란색 야채 2종을 먼저 바닥에 넣어주고 좋아하는 토마토와 귤을 넣어줘서 식욕을 올려주길 바라봅니다.

그리고 양배추는 얇게 채 썰어서 추가!! 보통 만들던 양의 반으로 줄이니 그릇이 허전하지만 수량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워낙 손이 커서 툭툭 던져 넣었는데 그릇이 자꾸 나오네요. (샐러드 그릇은 회사에서 점심때 비빔밥 주문해 먹었더니 온 뚜껑 있는 밀폐용기인데 다 씻어서 와서 다회용으로 쓰고 있어요)그리고 이렇게 야채 볼 만들고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소스죠. 몇 가지 소스를 아이와 함께 먹어보고 그중에 가장 맘에 드는 걸 고른 게 바로 이 제품

아이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고 많이 넣으면 짜게 먹기에 미리 숟가락으로 양을 정해주고 넣어서 먹으라고 했습니다. 이거 말고 다른 소스도 몇 개 놔두었는데 결국 먹는 것만 먹더라고요. 이렇게 준비하고는 더 넣을 거 없나~하고 냉장고 가는 사이에 바로 뚜껑 덮어서 냉장고에 넣기 바쁜 아이~^^:: 더 많으면 가볍게 먹기 힘들다고 하네요. 이렇게라도 하루 한 끼 야채도 같이 먹어주면 부족한 점심 식사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합니다. 

최근 코로나로 아동의 비만이 문제가 되고 20대 초반의 당뇨환자의 증가를 볼 때 어릴 때부터 식습관을 스스로 잡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인듯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식사 챙겨 먹을 정도가 되었다고 해서 그저 놔둘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를 챙겨줘야겠죠. 어른이 된 저도 가끔은 내 먹고 싶은 거 먹자! 하고 균형적이지 못한 식사를 주로 했으니 말입니다. (=ㅅ= 일이 많을 때는 밥하기 귀찮다고 대충 먹었는데 그걸 바로 아이가 따라 하게 되는 걸 보고 더 조심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번. 치킨 한번 사 먹을 가격으로 야채 샐러드 준비해서 같이 천천히 즐기는 저녁이 나중에 아이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코로나를 무사히 보냈으면 합니다.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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