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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방

채수 만드는데 재료가 부족해서?!!

by 라직맘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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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하루 내고 쉬면 나름 시간도 많고 글도 많이 쓰고 하고 싶은 거 다 할 줄 알았던 직장맘 라직입니다. 현실은...집안일에 지금 컴퓨터 앞에 앉게 되네요~;ㅇ; 토, 일, 월 집안일하고 나니 정신줄도 같이 날아가고 그래도 이렇게 해 놔서 일주일 쉽게 살 수 있을 거다라는 안도감도 생기는 하루입니다.

기본적으로 세탁, 청소, 음식준비가 기본인데 제가 요리를 정말 못해요.

반찬도 어머니 도움을 많이 받고 그나마 맘대로 만들 수 있는 건 두어 가지? 매 끼니마다 뭐 먹을지 고민하는 건 여타 다를 바 없습니다. 라면도 종류별로 다 사다 놓을 정도라 실상은 자취방 느낌 나는 부엌에서 혼자 후다닥 하는 편이네요.

윤스테이를 재미있게 보고는 마지막에 만둣국 준비하는 거 보고 "나도 만둣국을 내일 아침에 하자" 해서 급하게 준비했습니다. 냉동실에 만두 한 봉지랑 야채들 꺼내놓고 기본이 되는 채수를 끓인다고 보니... 항상 굴러다니던 무 한 조각은 얼마 전에 무채 무침해 먹고 하나도 없고 버섯들도 전날 된장국에 하나도 남김없이 다 넣어버렸더군요. 무와 버섯 없는 채수가 괜찮을까? 하는 생각에 있는 재료 넣었습니다. 당근 왕창 넣고 대파 넣고 양파껍질 넣고 배춧잎 몇 장 넣고 보니 가장 중요한 다시마가 없어!!!

버섯에 무도 없는데 다시마까지 없는 상황이니 냉장고를 다시 찾고 어쩌지~ 나가야하나? 마트 가기 싫은데~에 방황하다가 눈에 띄인게 바로 다시마!!!???

헤에~^^ 어디서 많이 본 다시마 조각 같지 않습니까~ 잠깐 넣고 뺄 녀석인데 너무 반듯하죠!!

이럴려고 두 개나 넣어주신 다시마가 아닌데 말입니다~^^::: 일단 급해서 두 개 꺼내 쓰고 그래도 뭔가 빈약해서 야채수프 털어서 넣었더니 그 안에 버섯도 있오!!! ㅡ0ㅡ 오~ 대박~미역에 균형적인 야채 맛을 확실히 낼 재료가 다 있었습니다.

물 추가해서 한 냄비 끓이니 낼 만두국용 육수에다가 다른 요리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채수가 확보되었습니다. 남겨진 오동통면 라면의 면과 스프는 이 채수 조금 넣고 끓여서 내일 먹어야 할 것 같네요. 

진하게 우려낸 채수에 마지막으로 국 끓이고 밥 챙기고 반찬과 내일 도시락 준비까지 완료하고 나니 밤 11시...

결국 3개정도는 못했지만 하루가 끝났습니다. 쉬려고 연차 쓴 건지 집안일하려고 연차 쓴 건지 모를 날이지만 왠지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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